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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독후감] 사랑에 대하여 (칼린지브란의 예언자 中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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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김주평 2023. 11. 20. 15:5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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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나는 글재주도 없고 말주변도 없지만, 나누는 주제가 ‘사랑’이라면, 할 말이 너무나도 많은 사람입니다. 사랑은 가장 아름답고 예찬 받아 마땅하다는 칼 지브란의 생각에 전적으로 공감하는 한 사람이기도 합니다. ‘사랑에 대하여’는 책장을 넘기면서 무릎을 탁, 치고 아 ! 라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는 글이었고, 여러 번 다시 읽어 반추 하게 하리만큼 마음을 매혹하는 글이었습니다. 어쩌면 내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다루고 있기에 더욱 더 와 닿아, 그리하였을런지도 모릅니다.

 

 

"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마음 속 으로부터 기도하고

그대들의 입술로 찬미의 노래를 부르며 잠들게 되기를 "

 

  가장 감명 받은 부분을 논하자면, 나는 이 부분을 꼽겠습니다. 제가 이 부분에서 전율 한 것은 이 시구가 비단 이 글의 감정을 최고로 끌어올렸다 울컥하게 내려놓는 마침표이기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. 그것은 내 마음과 이 시구가 서로를 향한 감정이입을 이루어 냈던 까닭에서였습니다. 사랑하는 이를 위하여 마음속 깊은 곳부터 기도 제목을 꺼내어 아뢰고, 입술로 찬미의 시를 읊조리며 잠든다는 것은 ‘사랑은 꼭 상호작용이 아니어도, 그 존재만으로도 충분이 아름답다’라는 내 생각과 꼬옥 들어맞습니다. 그런 내 정신의 감응에 짝사랑의 추억이 더해져 나는 전율 했던 것입니다.

 

“사랑의 지나친 정겨움에 괴로워 할 줄을 알아야 합니다.

사랑을 스스로 해석하고 상처받아야 합니다.”

 

사랑은 사람을 철들게 하기도 합니다. 위 시구는 나에게 그걸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. 내가 최근에 깨달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.

‘그렇게 열심히 기도하는데도 불구하고

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왜 나를 사랑해 주지 않을까? ’

​라는 질문으로 시작 된 상처와 슬픔은, 고뇌 끝에 그 답을 스스로 해석하고 찾을 수 있었습니다. 그 슬픔은 나뿐만 아니라, 내가 사랑하는 그 친구도 하나님 자녀라는 사실을 망각했던 까닭에 야기된 것이었습니다. 똑같이 사랑하는 자녀이기 때문에, 아들의 사랑을 이뤄주기 위해 딸의 감정과 자유의지를 무시할 수 없으신 것이지요. 이런 답을 내려놓고 나의 정신은 떡국을 먹었습니다. 이렇듯 사랑은, 사람을 정신적으로 성숙시킵니다. 상처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깨달음을 줍니다. 그렇게 볼 때 17 대 1이란 전설의 흉터 보다는, 아름다운 사랑이 남기는 깨달음이 ‘영광의 상처’에 더 근접해 있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.

 

  사랑은 두 음절의 짧은 단어이지만 그 품안에는 아름다운 수백편의 시가 담겨 있고, 누군가의 희노애락이 담겨있습니다. 또 어떤 이의 흥얼거리는 노랫소리가 담겨 있는가 하면, 한 남자의 심장이 송두리째 심겨 있기도 합니다. 그렇게 가지각색의 사연을 담고 있지요.

 

  사랑은 그 주체와 대상도 가지각색입니다. 하나님의 인간을 향한 사랑부터 인간의 관상어를 향한 사랑까지. 하지만 그 사랑의 본질은 결국 한 곳으로 통하는 것 같습니다. 내가 그것을 감히 정의하자면 ‘사랑은 아름다움’ 이라 하겠습니다. 사랑은 행복하든 비극적이든, 사랑했다는 그 자체로 아름답습니다. 사랑은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크나큰 선물중 하나이고, 본보기로 보여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. 그렇기에 우리는 평생을 사랑하며 살아가야합니다.

 

 인간은 사랑을 할 때 가장 빛이 납니다. 세상사람 모두가 서로를 빛내며 살아가서, 사랑이 세상을 아름답게 색칠해주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.

 

 

2011년의 어느 날, 칼린지브란의 책 [예언자] 中 '사랑에 대하여'를 읽고, 김주평 (Darius Kim)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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